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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과 신학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이 조물주가 아니라 제작자이거나 설계자라고 이야기 함.
그들은 물질이 영원한 것이므로 창조되지 않으며, 형상만 신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 했음.
순수 철학
이와 달리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란 물질에서 창조되지 않고 무에서 창조되었다고 주장.
신은 질서와 배열 뿐만 아니라 물질도 창조하셨다.
무에서 일어나는 창조가 불가능하다는 그리스인의 견해는 그리스도교 시대가 지나는 동안 간헐적으로 등장해 범신론으로 이어짐.
범신론에서는 신과 인간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 만물은 신의 일부이다. 이러한 범신론은 스피노자 철학 속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발전하며 거의 모든 신비주의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견해이다.
세계가 창조되는 순간에 시간도 창조되었다.
신은 시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영원하다. 신 안에서는 이전과 이후가 없기 때문에 현재만 영원히 존재할 따름이다. 신의 영원성은 시간 관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신에게 모든 시간은 동시에 존재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현재를 제외하고는 과거도 미래도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 과거는 기억과 동일하고 미래는 기대와 동일하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스스로도 실제로 자신의 시간 이론을 통해 모든 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깨달음.
(러셀의 평)
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론에서 시간을 마음과 관련시킨 부분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시간 이론은 분명히 진지하게 고찰해볼만한 뛰어난 이론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론은 그리스 철학에서 시간을 주제로 다룬 어떤 이론보다 훨씬 앞섰고, 칸트의 주관적인 시간 이론보다 더 우수할 뿐만 아니라 명료한 주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칸트 이후 철학자들이 수용하게 되는 이론임.
신국
로마 약탈 기간에 능욕당한 독실한 처녀들에 대한 입장
다른 사람의 육욕이 당신을 더럽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결은 마음의 덕이므로 능욕을 당해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비록 실행에 옮기지 않았더라도 죄를 지으려는 의도가 있으면 잃게 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교도의 신이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악마들이라고 주장.
점성술은 사악할 뿐만 아니라 거짓으로 가득하다. 점성술과 관련된 스토아 학파의 운명 개념이 착오인 까닭은 천사와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을 어느 철학자들보다 우위에 놓음.
아우구스티누스는 모든 감정을 비난한 스토아 학파에 반대해 그리스도교도의 감정은 덕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처럼 감각계는 영원한 세계보다 열등하다고 주장.
축복 받은 만물은 영원하지만, 영원한 모든 존재가 축복받은 것은 아니다. 지옥과 사탄은 축복 받지 못한다.
세계가 6일 동안 창조된 까닭은 6이 완전수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6천년 되었으며, 몇몇 철학자들이 가정하듯 주기적으로 반복하지 않는다.
아담의 죄로 인류가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말았지만, 신의 은총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죽음을 면했다.
죄는 육신이 아니라 영혼에서 비롯되었다.
결혼한 부부가 자손을 낳기 위해 하는 성교만 죄가 없다고 인정
부활에는 두 가지, 곧 죽을 때 일어나는 영혼의 부활과 최후의 심판에 날에 일어나는 육신의 부활이 있다.
(러셀의 평)
신국에는 독창성이 돋보이는 중요한 사상은 들어 있지 않다. 종말론은 유대교에 원래 있던 사상으로서 주로 <요한 묵시록>을 통해 그리스도교에 들어 왔다.
예정조화설과 선민사상은 사도 바울로의 가르침
성스러운 역사와 세속의 역사를 나눈 구분은 구약성서에 제시되어 있음.
아우구스티누스의 업적은 앞선 요소들을 한데 묶어 당대의 역사와 관련 시킴으로써 그리스도교가 서로마 제국의 멸망과 이후 혼란기를 거치는 동안 신앙의 시험을 너무 심각하게 받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흡수하게 되었다고 해석한 점.
유대 민족의 과거와 미래 역사는 어느 시대에나 억압받고 불행한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 당기는 모형이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유대 민족의 역사 모형을 그리스도교에 맞게 변형했고, 맑스는 사회주의에 맞게 변형했다.
야훼 = 변증법적 유물론
구세주 = 맑스
선민 = 프롤레타리아
교회 = 공산당
그리스도의 재림 = 혁명
지옥 = 자본가의 처벌
천년왕국 = 공산사회
펠라기우스 논쟁
아우구스티누스 신학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부분은 펠라기우스에 맞선 논쟁과 관련 있음.
아우구스티누스는 타락 이전의 아담은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어 죄를 삼갈 줄 알았으나,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타락했고, 그들의 모든 후손에게 타락의 죄가 전해져 그들 가운데 아무도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는 죄를 피하지 못한다. 신의 은총을 받아야만 인간은 유덕한 존재가 된다.
(현세에 복을 받는 것이 증명되지 않으니 내세를 약속하게 되고, 현세에 화를 입는 것은 애초에 원죄를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논리 전개. 이리 안 풀리는 것은 네가 원죄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고 일이 잘 풀리면 네가 신의 은총을 받아 복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논리)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은총이 아니라면 타락한 상태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
천벌은 신의 정의를 보여주며, 구원은 신의 자비를 보여준다. 천벌과 구원 모두 신의 선함을 드러낸다.
(러셀의 평)
중세 교회가 저지른 잔인하기 그지없는 행적의 원인은 대부분 아우구스티누스의 음울한 보편적 죄의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