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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 플라톤의 우주론

티마이오스는 플라톤의 우주론이 담겨 있는 저술로 소크라테스가 초기 대화편에서 차지한 지위를 피타고라스가 이어 받고 있다.
수가 세계를 설명하는 원리라는 견해를 어느 정도까지 포함한 피타고라스 학파의 학설들이 주로 채용 됨.
감각 가능한 세계는 영원하지 않으며, 신이 창조한 세계임이 틀림없다. 신은 선하기 때문에 영원한 존재의 원형에 따라 세계를 만들었다. 또한 신은 질투심이 없으므로 만물이 가능한 자신과 닮기를 원했다.
플라톤의 신은 유대교나 그리스도교의 신과 달리 무에서 세계를 창조하지 않고 이전에 존재하던 물질(material)을 재배열했을 따름이다.
신은 영혼 속에 지성을, 육체 속에 영혼을 불어 넣었다. 신은 세계전체를 영혼과 지성을 갖춘 살아 있는 생물로 만들었다.
세계는 하나일 뿐 소크라테스 이전 많은 사상가들이 가르친 바와 달리 세계가 여럿 존재하지는 않는다.
세계가 하나 이상 존재하지 못하는 까닭은 신이 파악한 영원한 원본과 가능한 한 일치하게 설계하여 창조한 모사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신은 4원소를 모두 사용했으므로 세계는 완벽하게 만들어져 나이를 먹지도 병들지도 않는다.
인간이 잘 살면 죽은 다음에 자신의 별에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러나 악하게 살면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날 것이다. 만약 남자가 악행을 거듭하면 다음 생에 짐승이 되어 마침내 이성이 승리를 거두는 날까지 윤회를 거듭한다.
원인에는 두 종류가 있다. 즉 지성 원인이 있고 다른 존재에 의해 움직이고 나서 또 다른 존재를 움직일 수 밖에 없게 하는 원인이 있다.
전자는 정신이 부여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선한 일을 만들어내는 작용인이지만, 후자는 우연히 질서나 계획 없이 결과를 산출한다.
원인의 두 종류를 모두 연구해야 하는 까닭은 창조가 바로 필연과 정신이 혼합되어 빚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티마이오스의 주장에 따르면, 물질계를 구성하는 진짜 요소는 흙, 공기, 불, 물이 아니라 두 가지 삼각형인데, 하나는 정사각형의 절반인 직각삼각형이고, 다른 하나는 이등변 삼각형의 절반인 직각삼각형이다.
원래 만물은 혼돈 속에 있었고, ‘여러 요소들은 우주를 형성하도록 배열되기 전에는 각각 다른 곳에 있었다’
위에서 말한 삼각형들은 두 종류 모두 가장 아름다운 형상들이므로, 신은 삼각형의 형상들을 이용해 질료를 빚었다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두 삼각형들로 5가지 정다면체 가운데 4가지 정다면체를 구성하는 일이 가능하며, 4원소 각각을 구성하는 각 원소는 정다면체이다.
흙을 구성하는 원소는 정육면체이고, 불을 구성하는 원소는 정사면체이며, 공기를 구성하는 원소는 정팔면체이고, 물을 구성하는 원소는 정이십면체이다.
에우클레이데스의 <기하학 원론> 13권에서 설명한 정다면체 이론은 플라톤 시대에는 최신 발견에 속했다. 바로 테아이테토스가 정다면체 이론을 완성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플라톤의 대화편에 청년으로 등장한다.
플라톤은 정십이면체에 대해 ‘신이 우주의 본을 뜰 때 다섯 번쨰 조합을 사용했다’고 말할 따름이다. 이 말은 모호한데, 우주가 정십이면체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우주가 구형이라고 말한다.
티마이오스는 인간이 지닌 두 가지 영혼을 설명하는데, 하나는 죽지 않는 영혼이고, 다른 하나는 죽는 영혼이다. 죽지 않는 영혼은 조물주가 창조했고, 죽는 영혼은 신들이 창조했다.
죽지 않는 영혼은 머릿속에 있고, 죽는 영혼은 가슴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