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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중세, 근대의 모든 철학자에게 영향을 가장 크게 끼쳤다. 두 철학자 가운데 후세에 더 영향을 많이 준 인물은 플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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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도 플라톤의 영향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이 적어도 13세기까지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플라톤 사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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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는 5가지다.
1.
이상향 (utopia)
2.
이상 이론 (theory of ideas)
3.
영혼 불멸을 지지하는 논증
4.
우주론
5.
지각이 아닌 상기로 간주되는 지식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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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민주주의를 경멸했는데 아테네가 패배한 원인과 자신이 존경한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에 의해 사형당한 것이 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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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플라톤이 이상 국가의 모습을 그리는데 스파르타의 정치 체제를 참조했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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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자신의 철학에 스며든 오르페우스교의 요소를 피타고라스에게서 이끌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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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경향, 영혼 불멸에 대한 믿음, 내세관, 사제와 같은 어조, 동굴의 비유에 포함된 모든 가름침 뿐만 아니라 수학을 중시하는 성향이나 지성과 신비주의가 밀접하게 혼합된 특징이 피타고라스에게서 유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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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파르메니데스에게서 실재는 영원하고 시간을 초월하며, 논리적 근거에 입각해 모든 변화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이끌어 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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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에게서는 감각적인 세계에 영원한 것이란 하나도 없다는 부정적인 학설을 이끌어 냄. 이 학설은 파르메니데스의 학설과 결합되어 지식이란 감각에서 도출되지 않으며 오로지 지성을 통해 성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됨. 결국 이렇게 해서 피타고라스 사상과 조화를 잘 이루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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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소크라테스에게서 윤리 문제에 몰두하는 성향과 세계를 기계론이 아니라 목적론으로 설명하는 경향을 배움. 플라톤 사상에서 ‘선’은 소크라테스 이전 사상가들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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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사고 방식이 정치적 권위주의와 연결되는 부분
1.
시간을 초월한 선성(goodness)과 실재성(reality)을 지닌 최선의 국가는 천상의 원형을 가장 가깝게 모사한 국가로서 변화는 최소화하고 정적인 완벽한 특징을 최대화해야 하므로 영원한 선을 최대로 이해한 사람이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
2.
신비주의자들이 그렇듯이 플라톤의 신념 체계 안에도 삶의 방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본질적으로 소통하기 어렵지만 근간을 이루는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입회자가 지켜야 하는 규칙을 세우려 노력 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플라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유능한 정치가가 되려면 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는 지성의 훈련과 도덕적 훈련을 겸비할 경우에만 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이중 훈련을 받지 않은 자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허락한다면 국가는 반드시 부패한다.
3.
플라톤의 원리에 따라 유능한 통치자를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니시오스 2세를 훌륭한 왕으로 만들기 위해 기하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현명하지 못한 듯 보이지만 플라톤의 관점에서는 본질적 요소였다. 그는 수학을 알지 못하면 참된 지혜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피타고라스 사상에 흠뻑 빠져 있었다. 이러한 견해는 과두정치를 암시한다.
4.
플라톤은 대부분의 그리스 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지혜를 얻으려면 여유가 필수 요소라는 견해를 지지했다.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지혜를 얻기 어려우니, 남에게 의존하지 않을 만큼 재산을 소유하거나 국가의 구제로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만 지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본질상 귀족정치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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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플라톤의 지혜란 선에 대한 지식에서 성립한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