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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스콜라 철학자들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자들은 도미니코 수도회 수도자들 보다는 덜하지만 정통 그리스도교 신앙을 지켰다.
두 수도회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서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자들은 성 토마스의 권위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수도회 철학자들 가운데 중요한 세 사람은 로저 베이컨, 둔스 스코투스, 오컴의 윌리엄.
로저 베이컨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지닌 만물박사였음.
로저 베이컨은 백과사전적 지식의 소유자였으나 체계성은 없었음.
당대의 철학자들과 달리 실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으며, 무지개 이론으로 실험의 중요한 가치를 보여 줌.
로저 베이컨은 무지의 원인이 네 가지 있다고 말 함
첫째, 부정하고 부적합한 권위의 사례
둘째, 관습의 영향
셋째, 무식한 군중의 의견
넷째, 외견상의 지혜를 과시하며 무지를 은폐하는 것.
이 중 넷째가 가장 치명적이고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 말함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존경함.
베이컨은 아베로에스를 추종하여 능동지성이 본질의 측면에서 영혼과 분리되는 실체라 주장.
베이컨은 근대에 이르러 지식의 원천으로 실험을 논증보다 훨씬 더 중시했기 때문에 찬사를 받음.
베이컨의 관심 영역이나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전형적인 스콜라 철학자들과 아주 달랐음.
둔스 스코투스는 프란체스코 수도회와 아퀴나스의 논쟁을 계속 이어감.
둔스 스코두스는 온건한 실재론자였음.
그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었으며,존재는 본질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음.
스코두스는 존재와 본질 사이에 아무 차이도 없기 떄문에 ‘개별화의 원리’ 즉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동일하지 않게 만드는 원리는 질료가 아니라 형상이어야 한다고 주장.
개체들의 속성들 가운데 몇몇은 본질적 속성이고 다른 몇몇은 우연적 속성이다.
같은 종에 속한 개체가 둘 있다면 두 개체는 언제나 본질에서 차이가 있는가 아니면 두 개체 안의 본질이 꼭 같을 수 있는가에 대해 성 토마스는 물질적 실체에 대해 후자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정신적 실체에 대해서는 전자의 견해를 받아들인 반면
스코투스는 다른 두 개체 사이에는 언제나 본질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라고 주장함.
성 토마스의 견해는 순수 질료가 공간 속 위치의 차이로만 구별되는 균등한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진 어떤 사람은 육체의 공간적 위치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과 물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반면
스코투스는 만약 사물이 구별된다면 성질의 차이로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 이런 견해는 플라톤에 더 가깝다.
개별화의 원리 문제를 현대적으로 진술하면 여러 단계를 밟아야 함
라이프니츠가 밟은 첫 단계는 본질적 속성과 우연적 속성의 구분을 제거하는 절차인데, 주의 깊게 진술하려 시도하면 곧 비현실적인 가공의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남.
따라서 우리는 ‘본질’ 대신 ‘해당 사물에 대해 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든 명제’를 사용한다.
라이프니츠는 ‘구별불가능자의 동일성’ 원리 떄문에 두 사물이 똑같아지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
라이프니츠의 원리는 물질 입자 두 개는 시공간상의 위치에서만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리학자들의 비판을 받았으며, 시공간을 관계로 환원하는 상대성 이론으로 더욱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된 관점
오컴의 윌리엄은 성 토마스 이후 가장 중요한 스콜라 철학자
오컴은 정작 그의 저작에서 발견되지 않는 ‘오컴의 면도날’이란 격률로 유명.
‘존재들은 필요 없이 늘어나서는 안된다’
(에너지 최소화의 원리, 엔트로피 법칙과도 연결지을 수 있을 듯)
(러셀의 평) 나는 오컴의 격률이 논리적 분석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컴은 형이상학에서는 유명론의 지지자가 아니었으나 논리학에서는 유명론을 지지함.
오컴에게 논리학은 자연철학을 위한 도구로서 형이상학에서 독립할 수 있는 학문 분야였음.
논리학은 추론적인 과학에 대한 분석인데, 과학은 사물과 관련이 있지만 논리학은 사물과 관련이 없다.
사물들은 모두 개체이지만, 명사들 가운데는 보편자도 있다.
논리학은 보편자들을 다루지만, 과학은 보편자들에 대해 논하지 않고 보편 개념들을 사용한다.
논리학은 명사들이나 개념들에 관심이 있는데 그것들을 물리 사태로서 다루지 않고 의미를 지닌 것으로 다룬다.
인간은 종개념이다(Man is a species)라는 명제가 논리학의 명제가 아닌 까닭은 그 명제가 성립하려면 인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
논리학은 정신이 자기 내부에서 꾸며낸, 즉 이성의 존재를 토앟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을 다룬다.
개념은 자연에 따른 기호이며, 낱말은 규약에 따른 기호이다.
우리는 한 사물로서 낱말에 대해 말하는 경우와 의미를 지닌 것으로서 낱말에 대해 말하는 경우를 구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물을 가리키는 명사는 ‘1차 개념 명사’이다.
과학의 명사들은 1차 개념에 속하고, 논리학의 명사들은 2차 개념에 속한다.
형이상학의 명사들은 1차 개념에 속한 낱말이 지시하는 사물과 2차 개념에 속한 낱말이 지시하는 사물을 둘 다 지시한다는 점에서 고유한 특징을 나타낸다.
형이상학에는 정확히 여섯 가지 명사, 즉 존재, 사물, 어떤 것, 하나, 참, 선이 있다.
이러한 명사들은 모두 서로 술어가 될 수 있다는 고유한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논리학은 형이상학의 명사들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오성(understanding)의 대상은 사물이지 정신이 생산한 형상이 아니다.
형상은 이해되는 무엇은 아니지만 그것에 의해 사물을 이해하게 된다.
논리학에서 보편자는 여러 다른 명사나 개념들의 술어가 될 수 있는 명사나 개념일 따름이다.
보편개념, 유개념, 종개념은 2차 개념에 속한 명사들이므로, 사물을 의미할리 없다.
그러나 하나와 존재는 환위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보편자가 존재하게 되면, 보편자는 하나이자 개별 사물이 된다.
이에 대해 오컴은 아퀴나스의 견해에 동의하고, 아베로에스, 아비세나, 아우구스티누스 지지자들의 견해에 반대한다.
아퀴나스와 오컴은 둘 다 개별 사물, 개별 정신, 이해의 활동만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두 철학자는 모두 사물에 앞선 보편자(universale ante rem)를 인정하지만, 오로지 창조를 설명하기 위해 인정할 뿐이다.
창조할 수 있으려면 창조 이전에 신의 정신 속에 보편자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신학에 속한 문제이지, 오로지 사물 다음의 보편자(universale post rem)와 관련된 인간의 지식에 대한 설명에 속한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지식을 설명하는 경우 오컴은 보편자를 결코 사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오컴에 따르면 장차 일어날 우연한 사건에 관한 명제는 참도 거짓도 아니다.
그는 이러한 견해를 신의 전지와 조화시키려 하지 않는다.
그는 여기서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논리학을 형이상학과 신학에서 떨어뜨려 자유롭게 놓아둔다.
감각 영혼과 지성 영혼은 인간 안에서 실제로 구별되는가라는 질문에 오컴은 증명하기는 힘들겠지만 구별된다고 대답한다.
오컴의 작업은 논리학이나 인간의 지식을 형이상학이나 신학과 관련 없이 연구할 수 이다고 주장함으로써 과학적 연구를 촉진했다.
오컴의 윌리엄 이후 위대한 스콜라 철학자는 더는 없다. 위대한 철학자들을 위한 시대는 르네상스 후기에 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