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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그 후 1500년간 존재한 세계보다 비교적 현대에 속한 세계와 더 관계가 깊다.
<정치학>은 국가의 중요한 가치를 지적하며 시작한다. 국가는 최고 단계에 이른 공동체로서 최고선의 실현을 목표로 삼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제를 찬성하는데, 노예는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제도라고 주장. 노예는 자연적으로 주인보다 열등하게 태어난 존재이다.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복종할 운명을 타고나고, 어떤 사람은 지배할 운명을 타고난다. 본성에 따라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의 소유물인 사람은 본성에 따라 노예가 된다.
사물은 적합한 쓰임과 부적합한 쓰임이 있는데, 신발을 신는 것은 적합한 쓰임이고, 팔리는 것은 부적합한 쓰임이다.
소매업은 부를 얻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함. 부를 얻는 자연스런 방법은 집과 토지를 요령껏 관리하는 것이다.
부를 얻는 모든 방법 가운데 고리대금이 가장 부자연스러운 방법이다.
(러셀의 설명)
고리대금이란 고이율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 뿐만 아니라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었는데, 종교개혁 전까지 철학자들은 이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함.
대부분의 경우 지주는 채무자가 되고 –이자 반대–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채권자가 되었는데 –이자 찬성–, 철학자들이 속한 계급의 이익이 이자에 불만을 갖는 편이었기 때문.
중세 유동성 자금 대부분을 유대인이 소유했기 때문에 고리대금에 반대하는 중세철학자들의 입장은 반유대주의로 강화 됨
종교개혁기로 들어서면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을 주업으로 삼는 개신교도들이 많았기 때문에, 칼뱅을 시작으로 개신교 신학자들이 이자를 인정하기에 이름.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근거를 통해 플라톤의 이상향을 비판함.
첫째로 가장 흥미로운 논평은 플라톤이 국가에 대해 지나치게 통일성을 부여한 나머지 국가를 개체로 만들었다는 것.
만일 여자들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면 누가 가정을 돌보려 하겠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공산주의를 불쾌하게 여긴다.
재산은 개인이 소유하여야 마땅하지만, 사람들이 재산을 널리 사회 일반에 걸쳐 사용하도록 자비의 덕을 갖추게끔 훈련해야 한다.
자비와 관대함은 덕이며, 사유 재산이 없다면 실현할 수 없다.
정치 체제가 사회 전체의 이익을 목표로 하면 좋은 정치 체제이고, 정치 체제 자체만 돌본다면 나쁜 정치 체제이다.
좋은 정치 체제에 속하는 세 종류는 군주정치, 귀족정치, 입헌정치(또는 시민정치)이다.
나쁜 정치 체제에 속하는 것은 참주정치, 과두정치, 민주정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과두정치와 민주정치의 차이가 집권당의 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부유층이 빈곤층을 고려하지 않고 통치하면 과두정치가 되고, 권력이 궁핍한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서 부유층의 이익을 무시하면 민주정치가 된다.
군주정치는 귀족정치보다 더 좋은 정치형태이고, 귀족정치는 시민정치보다 더 좋은 정치형태이다.
참주는 재물을 원하지만, 왕은 명예를 원한다. 참주는 용병들의 호위를 받지만 왕은 시민들의 호위를 받는다.
참주는 민중선동가로서 지배층의 저명인사들에 맞서 민중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으로 권력을 획득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얄궂게도 마키아벨리의 논조로 참주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설명학도 한다. 참주는 뛰어난 공로를 세운 인물의 입신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처형이나 암살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외국 정복이 국가의 목적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논증도 제시함.
생계를 유지하려 일하는 사람을 시민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직공이나 상인의 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이러한 삶이 비천할 뿐만 아니라 덕과 조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이 집사여서는 안되는 까닭은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장차 시민이 될 아이들만을 위해 한다. 노예들이 유용한 기술을 배우기도 하지만, 그것은 교육의 일부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들이 모두 정치 권력에 참여할 것이라 가정.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따르면, 국가의 목적은 교양을 갖춘 신사, 말하자면 귀족다운 심성과 아울러 지식과 예술에 대한 사랑도 지닌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