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변환의 합성과 행렬 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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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행렬의 합과 스칼라 곱을 각각 선형변환의 합과 스칼라 곱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두 개념을 연결하였다. 그렇다면 선형변환의 합성에 대응하는 행렬의 연산은 무엇일까? 바로 행렬 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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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형변환 의 합성을 나타낼 때 대신 간단하게 로 표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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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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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공간 와 선형변환 를 생각하자. 두 선형변환의 합성 는 선형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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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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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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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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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공간 와 선형변환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1.
이고
2.
3.
4.
모든 스칼라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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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변환의 정의역과 공역이 같지 않으면 이보다 일반적인 결과가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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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는 인 를 자연스럽게 여러 번 합성하기도 한다. 예컨대 를 생각해보자. (이때 는 무한 번 미분가능한 실함수의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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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의 이계도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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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이 삼계도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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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다음 표기법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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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 라 정의한다. 즉 2 이상의 자연수 에 대하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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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를 위해 라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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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렬 곱에 대해 알아보자. 유한차원 벡터공간 와 선형변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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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순서기저 , 의 순서기저 , 의 순서기저 에 대하여 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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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도록 하는 두 행렬 곱 를 정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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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떤 모양일지 생각해 보자.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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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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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산에 따르면 행렬 곱을 다음과 같이 자연스럽게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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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행렬 와 행렬 에 대하여 두 행렬 의 곱(product) 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 행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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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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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의 크기가 서로 맞아야 행렬곱 를 정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연상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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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차원이 같아야 행렬곱 를 정의할 수 있고, 외부의 차원이 행렬 의 크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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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 단순 행렬 계산이라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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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의 합성과 마찬가지로 행렬 곱 또한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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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모두 정의되더라도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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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와 행렬 에 대하여 이다. 행렬의 성분을 각각 비교하면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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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행렬 곱의 전치'는 순서가 뒤집힌 전치행렬의 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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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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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차원 벡터공간 와 각각의 순서기저 , 선형변환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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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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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차원 벡터공간 와 순서기저 , 선형연산자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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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2) 적분했다가 미분하면 원래 함수로 돌아온다는 예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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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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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행렬 와 가 행렬, 와 가 행렬일 때,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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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의 스칼라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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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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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와 행렬 , 행렬 , 스칼라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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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에 대하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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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하면 이상의 자연수 에 대하여 라 정의한다. 이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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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기법에 따르면 에 대하여 이지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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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곱에서 곱셈의 소거법칙은 성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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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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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와 행렬 를 생각하자. 인 에 대하여 의 열을 , 의 열을 각각 라 표기하면 다음이 성립한다.
1.
2.
(이때 는 의 번째 표준 벡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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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1.
를 전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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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열은 의 열벡터의 일차결합이다. 이때 계수는 행렬 의 열에 의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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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성립한다. 의 행은 의 행벡터의 일차결합이다. 이때 계수는 의 행에 의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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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결과는 선형변환에 어떤 벡터를 입력하여 값을 구할 때, 먼저 선형변환에 벡터를 대입하고 행렬로 표현할지, 선형변환과 벡터를 각각 행렬로 표현하고 곱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다. 둘 다 유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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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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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유한차원 벡터공간이고, 순서기저는 각각 이다. 선형변환 와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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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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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고정하고 다음과 같이 선형변환 를 정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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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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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의 표준 순서기저라 하자. 임은 당연하다. 행렬의 각 열을 벡터로 보고 정리 2.11을 적용하면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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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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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변환 를 라 정의하자. 의 표준 순서기저는 , 의 표준순서기저는 이다. 라 하면 2.2절 예제 4로부터 행렬 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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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하자. 정리 2.14에 의하면 가 성립해야 한다. 이므로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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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다음 식도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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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의 합성이나 행렬의 곱이 동치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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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의 좌측 곱 변환 를 소개하며 이번 절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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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곱 변환은 선형변환의 성질을 바탕으로 행렬의 성질을 유추하거나 행렬의 성질을 바탕으로 선형변환의 성질을 유추할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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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곱 변환을 이용하면 행렬 곱에서 결합법칙이 성립함을 증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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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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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행렬이고, 성분은 체 의 원소이다. 다음 선형변환을 간단히 라 표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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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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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좌측 곱 변환(left multiplication transformation)이라 한다. 이때 는 의 열벡터이고 는 와 의 행렬 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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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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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와 선형변환 을 생각하자. 에 대하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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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리를 통해 가 선형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유용한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성질은 모두 자연스럽고 기억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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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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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행렬이고, 성분은 체 의 원소라 하자. 좌측 곱 변환 은 선형이다. 또한 임의의 행렬 (성분은 체 의 원소)와 의 표준 순서기저 , 의 표준순서기저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1.
2.
3.
이고 모든 에 대하여 이다.
4.
이 선형이면 가 되도록 하는 행렬 가 유일하게 존재한다. 실제로는 이다.
5.
가 행렬이면 이다.
6.
이면 이다.
◦
증명)
1.
의 열은 와 같다. 한편, 는 정리 2.13(2)로부터 의 열임을 알 수 있다. 즉 이다.
2.
이면 (1)에 의해 , 즉 이다. 그 역은 자명하다.
3.
연습문제
4.
라 하자. 정리 2.14로부터 이다. 모든 에 대하여 이다. 의 유일성은 (2)에서 나온다.
5.
임의의 에 대하여 정리 2.13을 몇 차례 적용하자. 는 의 열이고, 의 열은 와 같다. 즉 이다. 따라서 다음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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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6의 따름정리로부터 이다.
6.
연습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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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곱 변환을 이용하여 행렬 곱에서 결합법칙이 성립함을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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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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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정의할 수 있는 행렬 는 도 정의할 수 있고 이다. 즉, 행렬 곱에서 결합법칙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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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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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정의하는 것을 보이는 것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긴다. 정리 2.15(5)와 함수의 합성에서 결합법칙이 성립함을 이용하면 (부록 B) 다음 관계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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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15(2)에 의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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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명은 행렬 곱의 정의로부터 바로 증명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방식으로 증명하면 선형변환과 행렬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여러 명제를 증명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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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 관계이면 풀기 쉬운 쪽을 증명해서 풀기 어려운 쪽을 증명한다)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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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성장을 연구할 때 행렬 곱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https://goo.gl/x5XDLw를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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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행렬을 이용한 연구는 매우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결합행렬(incidence matrix)은 모든 성분이 또는 이고, (편의를 위해) 대각성분은 모두 인 정사각행렬이다. 개의 대상 (라 표기)으로 구성된 집합에 어떤 관계가 주어질 때, 대응하는 결합행렬 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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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이에 관계가 있으면 ,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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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예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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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이 통신 장비를 갖고 있다.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 여부로 이들의 관계를 정의하자. 인물 가 인물 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으면 이고 그렇지 못하면 이다. 결합행렬이 다음과 같이 주어졌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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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이므로 인물 은 인물 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지만 인물 은 인물 에게 신호를 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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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성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예컨대 다음과 같은 관계식이 있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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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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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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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 인물 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고, 인물 가 인물 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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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은 두 단계에 걸쳐 인물 에서 인물 까지 가는 신호의 경우의 수를 의미한다. (이 경우에는 과 이 가능) 이때 은 다음과 같다.
▪
◦
따라서 두 단계에 걸쳐 인물 에서 인물 까지 가는 신호의 경우의 수는 모두 두 가지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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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는 최대 단계에 걸쳐 인물 에서 인물 까지 갈 수 있는 신호의 경우의 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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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러 명으로 이루어진 집합의 부분집합으로, 모든 인물이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 관계를 가진 3명 이상의 극대 부분집합을 클리크(clique)라 한다. 클리크를 찾는 문제는 어렵다. 그러나 어떤 인물이 클리크에 속하는지는 비교적 쉽게 판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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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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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와 인물 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으면 그렇지 않으면
◦
인물 가 클리크에 속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임을 보일 수 있다. 예컨대 어떤 관계에 대한 결합행렬 가 다음과 같이 주어졌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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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클리크에 속하는지 결정하려면 행렬 와 를 계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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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모든 대각성분이 이므로 이 관계에서 클리크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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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행렬을 이용하는 마지막 예는 '지배'와 관련있다.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에 주어진 관계의 결합행렬을 라 하자. 가 인 임의의 순서쌍 에 대하여 다음을 만족하면 지배관계(dominance relation)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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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임의의 두 사람을 뽑으면 반드시 한 쪽이 다른 쪽을 지배하는 관계가 있다. (또는 임의의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으나 반대로는 신호를 보낼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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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결합행렬이므로 모든 에 대하여 이다. 이 경우 행렬 의 대각성분을 제외한 모든 성분이 양수인 행 또는 열을 가짐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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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 때 가 를 지배한다고 하면 단계 안에 모든 사람을 지배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지배를 받는 인물이 적어도 한 명 존재한다. 그 인물은 첫 번째 단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지배하거나 가장 많은 사람에게 지배를 받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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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로 다음 행렬을 생각해보자. 이 행렬이 지배관계에 대응함은 각자 확인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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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계산에 따르면 인물 는 최대 단계 안에 다른 모든 사람을 모두 지배할 수 있고(신호를 보냄), 인물 는 최대 단계 안에 모든 사람에게 지배를 받는다(신호를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