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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위대한 철학자들 가운데 고결한 품성을 갖춘 인물로, 지적인 면에서 그를 능가할 철학자들은 있지만 윤리적인 면에서는 아무도 따르지 못할 최고 수준에 이른 철학자.
스피노자의 정치 이론은 주로 홉스에서 비롯되지만, 둘 사이에는 엄청난 기질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 옳은 행동도 그른 행동도 없는 까닭은 행동이란 법률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에 그르게 되기 때문.
그는 군주가 그른 행동을 할 리 없다고 구장하고, 교회는 전적으로 국가의 권력 아래 예속 되어야 한다는 홉스의 견해에 찬동함.
또한 반란에 대해 악정을 행한 나쁜 정부에 맞선 것이라 해도 반대하는 입장에 섰음.
그는 ‘가장 자연스러운’ 정부 형태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한 점에서 홉스와 의견이 달랐음.
그는 언론의 자유를 특히 중시했음.
여러 면에서 스피노자와 데카르트의 관계는 플로티노스와 플라톤의 관계와 유사함.
스피노자의 형이상학 체계는 파르메니데스가 개시한 유형에 속함.
오직 하나의 실체, 즉 ‘신 또는 자연’만이 존재하는 까닭은 유한자가 스스로 존립하지 못하기 때문.
스피노자에 따르면 모든 일은 절대적이고 논리적인 필연에 따라 정해진다. 정신 영역의 자유의지나 물질계의 우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헤아릴 수 없는 신의 본성을 표현하며, 사건들이 다르게 일어나는 일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스피노자는 이타심에 호소하지 않으며, 어떤 의미에서 자기 이익 추구, 특히 자기를 보존하려는 욕망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함.
어떠한 덕도 자기를 보존하려는 노력 보다 앞서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이 자기 이익 추구의 목표로서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해서는 평범한 이기주의자의 생각과 다른데
‘정신이 추구하는 최고선은 신에 대한 지식이고, 정신이 갖추어야 하는 최고 덕은 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라고 주장
스피노자는 여느 철학자들과 달리 자신이 내놓은 학설을 믿었을 뿐 아니라, 실천했음.
그는 아주 격분했을 때 조차 윤리학에서 비난하던 흥분과 분노에 휘둘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스피노자는 스토아 철학자들과 달리 모든 감정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지 않고, 외부의 힘이 우리를 장악해서 수동적으로 생긴 ‘정념들’만을 마땅치 않게 생각했음.
(이하 러셀의 해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