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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싯다르타가 삶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근래에 불교에 관심이 많아져서 읽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 싯다르타가 부처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논픽션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실제 부처의 삶과는 전혀 다른 창작 이야기라 –부처는 중간에 '고타마'라는 이름으로 까메오 출연한다– 좀 놀랐다.
진리를 추구하던 싯다르타가 잠시 삶의 쾌락에 젖고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참 마음에 드는 것은 그것이 온전히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배워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님– 평온함을 얻는 줄거리는 요즘 쓰는 말로 힐링이 되는 느낌. 저자인 헤세가 이 작품을 집필하던 시기에 스스로 고뇌하고 경험한 내용을 담았다고 하니 더 절절하게 와닿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