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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집에서 할 일이 없으니 계속 책 리뷰만 올리는 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의 '나무'입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너무나도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입니다책 제목인 '나무'는 책 속의 단편 이야기 중 하나인 '가능성의 나무'에서 따온 것이지요 -참고로 제 블로그 이미지 밑의 '가능성의 고양이'는 바로 여기서 따온 것입니다
그럼 책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책은 총 18개의 단편을 모아 놓았데 그 단편들은 모두 '기발한 상상'아래에 쓰여진 이야기들입니다예를 들면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모여 갖가지 주제의 토론을 벌이고 그 내용을 나무모양의 도표 -이것이 가능성의 나무입니다- 로 만들어 미래를 예측한다는 이야기나어린 신들이 학교에서 인간 문명을 다루는 수업을 받는 이야기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이야기는 마치 문명 게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등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기발한 상상들의 이야기 전개는 '극사실적'입니다예컨대 타임머신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상상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낭만적인 프랑스 중세를 상상하고 바캉스를 떠나지만 막상 도착한 곳에는 거리에 쌓인 오물들의 썩은 악취와 씻지 않는 사람들의 냄새가 가득하고 같은 프랑스 사람이지만 중세시대와 언어가 달라 말도 안 통하고 나중엔 그곳 사람들에게 '마법사'로 오해받아 죽을 위기까지가는 것이 그러하며앞서 소개해 드린 어린 신들이 인간 문명을 다루는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신이 '토기'를 만드는 것을 하찮케 여기다가 결국 문명을 망하게 -토기가 없어 식량 축적을 못하게 됩니다- 하는 것 등이 그런 것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기발한 상상력에 극사실적인 이야기 전개가 합해졌지만 이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기발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지요게다가 이야기들이 단편이니 짤막짤막하게 틈날때마다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