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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현직 의사가 쓴 마약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 마약의 위험성 뿐만 아니라 마약이 어떻게 쓰이다가 어떻게 퍼지고, 마약 산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마약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약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주제이기도 하고, 마약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음. 미국이 어떻게 하다가 지금처럼 마약 문제가 심각해 졌는지 —의료용에서 시작해서 중독자가 많아졌다는게 충격적이다—, 마약을 재배하는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와 한국도 한때는 마약 생산지였었고 —지금은 생산 비용 대비 위험이 커서 동남아에서 생산된 것을 수입한다고 함— 김일성이 성공한 몇 안 되는 사업 중 하나가 마약 사업이라는게 참 놀랍고 흥미로웠음. 관심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
미국처럼 잘못된 의료용으로 시작된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 마약의 위험성을 모르고 마약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보고 —담배가 해로운 줄 몰라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듯이— 많은 경우 아는 사람을 통해 —아마도 그 중 상당수는 성관계에서— 전파 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약 권유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지각하는게 중요할 듯. 물론 청소년기 흡연은 반항과 일탈의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마약도 그렇게 시작하는 것을 어찌 막을까 싶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