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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 지능에 관하여

앨런 튜링의 지능에 대한 논문과 강연 등을 정리한 책. 그 유명한 튜링 테스트에서부터 러브 레이스가 기계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에 대한 반론도 담겨 있고, 체스에 대한 예측 등 시대를 앞서 갔다고 할만큼 놀라운 얘기가 담겨 있다.
다만 튜링은 기계 지능을 통해 인간 지능의 비밀을 풀 수 있을거라는 다소 순진한 믿음을 갖고 생각을 전개하다 보니 인간 지능에 대한 부분에서는 약간 모호하고 허술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아무래도 당시에는 뇌에 대한 비밀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테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 됨.
하지만 역시나 테니스를 잘 치려면 테니스를 훈련해야 하는 것처럼 인간 지능을 이해하려면 뇌를 봐야지 그와 유사한 것으로는 지능에 대해 도달할 수 없음.
개인적으로 요즘 드는 생각은 인간의 지능은 인간 뇌구조의 복잡도 이상 높아질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인데, 뇌구조가 그 위에 구현된 지능 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의 지능으로는 우리의 뇌를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것. 우리의 뇌가 돌아가는 것을 이해려면 우리의 뇌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진 외계인이 등장해야 이해 가능할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음. 물론 그러한 논리를 따라가면 외계인은 다시 자기 자신의 뇌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쉽게 말해 2차원의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3차원의 물리적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 –물론 현실 속의 우리는 2차원으로 쪼개진 정보를 조합해서 결국 3차원으로 이해할 수는 있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하기 어려울 수는 있다.
튜링의 예측에 대해서는 놀랄 수 있지만,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정말 지능이있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있을  있고 –그 순간 사람을 속일 수 있다면 테스트는 통과 할 수 있을 것이다. 애슐리 메디슨이라는 바람 피우는 사이트가 그걸 해내지 않았는가– 지금 보기에는 좀 맥을 잘못 짚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어서 크게 관심있지 않다면 꼭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