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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달린 앨리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루이스 캐럴 원작, 마틴 가드너 주석, 최인자 옮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입니다아시는 분이라고도 하기 민망한 그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마틴 가드너의 주석이 달린 버전입니다 -마틴 가드너는 퍼즐로 유명하신 분이지요
줄거리는 그냥 어린이용 동화 같지만 그 안에 숨겨진 상징들로 인해 어른들도 좋아하는 이야기의 이 책은그 상징들에 대한 주석이 하도 많아서 어떨때는 본문을 뛰어 넘기도 합니다읽다보면 지금 이야기를 읽는 것인지 주석을 읽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지요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더 많이 알려져 있겠지만아무래도 뒤에 쓰여진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상징에 대해선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것을 보여 줍니다 – 그 유명한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단다'가 바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지요
하지만 둘 다 숨겨진 의미가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여서주석과 함께 한 번 읽었음에도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겠더군요 – 앨리스를 연구하는 학회도 있다고 하니 어쩌면 한 번 읽고 내용을 다 파악하기는 무리인 것이 당연한 것이겠군요
그런데 사실 그 숨겨진 의미라는 것이 이야기 속 세계관 전체에 걸쳐진 철학적 고찰 뭐 이런것보다는단편적으로 지나가는 단순한 말장난, 패러디, 수수께끼 등이 주로 있기 때문에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그냥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만 느껴지지요 – 뭐 그 때문에 책을 탐구하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것이겠지만요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개발자 추천 도서' 식으로 된 글을 봐서 였지만아직 깊게 파고들지 않아서 인지 사실 그건 잘 모르겠더군요…어쨌든 책 자체가 워낙 유명한 책인데다 추가된 주석으로 보다 깊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재미를 더하니흥미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할 것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