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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UX 디자인

본래 같은 단어를 말해도 듣는 사람에 따라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언어의 정의란 것이 참 어려운 것이긴 합니다만 UX라는 단어만큼 정의가 어려운 것도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UX라는 개념이 1990년대 중반에 도널드 노먼에 의해 나왔다고 본다면 지금 거의 20년 정도 된 셈인데, 이 개념이 아직도 왈가왈부가 있다는 것은 –2011년 말에 나온 이 책에서도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용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처음 UX라는 개념을 접하고 공부를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UX라는 개념을 디자인의 어느 한 분야 정도로 생각하고 UX를 배우면 디자인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는데, 막상 배우다보니 그 전의 생각과 달리 개념이 굉장히 포괄적이고 너무 많은 영역에 걸쳐 있다는 것을 깨닫고, –UX는 배우면 배울수록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좋은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는 말이 마치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최고의 제품' 이라는 말처럼 '사용자 경험'이라는 말 자체가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그러하고, 실제 개발 –사실 개발 외에도– 의 영역에 있어서도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역이 없으며,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 필요로 하다는 것이 –단순히 HCI와 같은 컴퓨터 과학 뿐만 아니라, 심리, 인지 등의 지식은 물론이고 스토리텔링, 미학적인 것까지 모두 동원됩니다.–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을 어느 한 분야로 특정 짓기보다는 이 책에도 나오지만 '최고의 제품'처럼 추구하는 방향이나 가치라고 이해하는 편이 더 낫겠다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사용자 경험'이라는 용어 자체의 성과라면 기존의 제품 중심적인 사고에서 –제품의 품질만 좋으면 잘 팔릴 것이다– 제품 또한 사용자 경험의 한 부분일 뿐이며 최종적인 도달 목표는 결국 '사용자(고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UX에 대한 각자의 이해가 어떠하든 간에, UX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자체는 꽤 이해하기 쉽게 UX 개념을 잘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UX라는 개념 자체의 포괄성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UX 개념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의 사례 소개와 UX 디자인 방법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은게 좀 있지만 앞으로 UX 디자인과 관련한 책을 연속해서 읽을 예정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다음 책 소개 글에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 대한 소개 등 UX와 UX 디자인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알찬 구성에도 책 분량도 많지 않다는 미덕을 가진 책이기 때문에 UX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